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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반도체 기술수준 아직 2류
입력1999-12-20 00:00:00
수정
1999.12.20 00:00:00
김형기 기자
우리나라의 메모리 반도체 제조 및 조립기술은 일본을 따라잡은 반면 기초기술과 설계에서는 여전히 뒤쳐져 있으며 비메모리 부문의 경우 모든 분야에서 크게 뒤쳐져 있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김영환·金榮煥)는 최근 「주요국 기술수준 비교지수」를 통해 반도체 주요 생산국가인 미국· 일본· 한국의 기술수준을 자체 비교,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평가에서 일본의 기술력을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의 메모리 반도체 기초기술은 일본의 80% 수준에 불과하며 설계기술은 95%에 그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기초기술과 설계기술은 일본의 30% 수준에 불과하며 제조기술은 85%, 조립기술은 90%에 그쳐 모든 분야가 일본과 커다란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제조 및 조립기술에서만은 일본과 유사한 수준까지 올라선 것으로 평가됐다.
반도체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비메모리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의 세계 시장 비중은 82대 18로 비메모리가 압도적인 반면 국내 생산 비중은 23대 77로 크게 역전돼 있는 불안정한 구조』라며 『우리나라가 경쟁국에 비해 극히 취약한 비메모리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집중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은 메모리 반도체 기초 및 설계기술에서는 일본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는 기초기술이 일본의 140%, 설계기술은 150%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은 하지만 메모리· 비메모리 모든 분야의 제조 및 조립기술이 일본이나 우리나라에 비해 크게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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