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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대 금융사기 적발
입력2000-03-25 00:00:00
수정
2000.03.25 00:00:00
송수경 기자
고수익을 내세워 5백여명의 투자자들을 상대로 수백억원대의 금융사기행각을 벌인 대규모 금융다단계 펀드가 경찰에 적발됐다.서울 강남경찰서는 25일 고수익을 챙길 수 있다며 주로 가정주부들을 투자자로 모집, 모두 5백여명으로부터 200억원 상당을 가로챈 K투자금융 회장 김모(53.서울시동작구 상도동)씨와 대표이사 장모(51.전 K생명 지점장. 경기 군포시 산본동)씨 등 이회사 임원과 지점장 등 17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 회사 지점장인 송모(47)씨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8월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과 강남구 신사동 등전국 11곳에 지점을 가진 대규모의 금융다단계 펀드회사인 K 투자금융 사무실을 차려놓은 뒤 주로 주부들을 회원으로 끌어들여 `1천만원을 투자하면 25일 이내로 원금에 20%의 이자를 붙여 돌려주겠다'고 속여 지난 1월6일까지 김모(50.여)씨 등 모두5백여명으로부터 195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5차례에 걸쳐 사업설명회를 갖고 `인천과 변산,군산 등지에서 사업을 진행중인데 조금만 더 투자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한 뒤 다른 투자자를 추가로 모집할 경우 직급에 따라 1∼7%의 성과급을 지불하겠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거액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CO.KR입력시간 2000/03/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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