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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도 고공행진
입력2005-06-17 18:46:34
수정
2005.06.17 18:46:34
최수문 기자
유가協 "하반기에도 45~50弗대 지속" 전망
국내 원유 수입량의 70%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올 하반기에도 배럴당 50달러의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관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석유와 관련한 민ㆍ관 합동 모임인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지난 16일 오후 한국석유공사에서 제17차 회의를 열고 두바이유가 하반기에도 지금처럼 배럴당 45~50달러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석유공사가 17일 밝혔다.
협의회가 이 같은 전망을 내놓은 근거는 세계 석유수요 증가세 지속,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잉여생산능력 제약, 주요 소비국의 원유 정제능력 제약,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요인 등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15일 OPEC 총회의 하루 50만배럴 증산결정은 현재의 쿼터 초과물량을 공식 추인한 것으로 국제유가 안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자권 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은 “현재 OPEC의 실제 생산량이 하루 2,800만배럴을 넘고 있다는 점에서 다음달 1일부터 생산쿼터를 하루 50만배럴 확대해 2,800만 배럴로 늘리기로 결정한 것은 실제 시장상황을 공식적으로 추인한 데 불과하다고 전문가들이 공통된 평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자원부, 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은행, 삼성ㆍLG경제연구원, 국제금융센터의 석유시장 및 국제유가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국내경제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도입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두바이유의 강세로 지난달 원유 총 도입단가는 37.7% 상승, 원유 수입금액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7.3% 늘어나는 등 경제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연평균 원유가격이 전년 대비 5%포인트 오를 경우 경제성장률은 0.2%포인트 둔화된다. 또 소비자물가지수는 0.2∼0.4%포인트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16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50.77달러로 전날에 비해 0.02달러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53.78달러로 1.05달러 내렸으나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56.59달러로 1.06달러 올랐다.
한편 협의회의 ‘뒷북전망’에 대해 비판도 나오고 있다. 협의회는 올초에는 두바이유 기준 30달러 초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3월17일 37~40달러선으로 상향 조정했고 이날 다시 수정안을 내놓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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