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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시즌 첫승 눈앞
입력2003-05-04 00:00:00
수정
2003.05.04 00:00:00
김진영 기자
박지은(24ㆍ나이키골프)이 시즌 첫 승을 눈 앞에 뒀다.
박지은은 4일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골프장(파71ㆍ6,285야드)에서 계속된 미국 LPGA 투어 미켈롭 라이트오픈(총상금 160만달러)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치며 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 크리스티 커(미국)에 1타 앞선 채 단독선두에 나섰다.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은 3타를 줄이며 합계 6언더파 207타로 공동3위에 올랐고 박세리(26ㆍCJ)가 합계 5언더파 208타로 공동6위, 김미현(26ㆍKTF)은 4언더파 209타로 공동9위를 달렸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박지은을 포함해 모두 4명이 상위 10위 안에 포진하는 강세를 보이며 `한국 여자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비가 오면서 언더파 기록자가 11명밖에 나오지 않을 만큼 코스 컨디션이 까다로워 졌지만 박지은은 아이언 샷이 대부분 핀을 향해 날아가는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그러나 퍼팅이 아이언 샷 만큼 살아나지 않는 바람에 버디 기회에서 퍼팅이 홀을 살짝 비켜가는 안타까운 순간이 무려 5차례나 됐다.
2번홀(파3) 보기를 3번홀(파5) 버디로 만회한 박지은은 5번홀(파3)에서 티샷이 연못에 빠져 더블보기로 홀 아웃하면서 선두권에서 밀려나는 듯 했다. 그러나 7번홀(파5) 버디로 심기일전한 뒤 11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역시 1타씩 줄이며 상승세로 돌아섰고 18번홀(파4)도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단독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5일 새벽 LPGA 통산 1승의 커와 함께 최종 라운드를 치르는 박지은은 “최선을 다해 우승 소식을 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희원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데일리 베스트인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올 들어 처음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동반 라운드한 박세리는 아이언 샷이 거푸 그린 주변 벙커에 빠지면서 고전, 버디 5개에 보기 4개를 기록하며 박지은에게 4타차로 뒤져 2주 연승을 위해서는 막판 몰아치기를 해야 할 형편이 됐다.
○…박지은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과 대치동의 삼원 가든은 박 선수가 미켈롭라이트 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어린이날인 5일 전 메뉴를 50%할인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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