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실적발표를 하루 앞두고 60만원대를 회복했다. 자사주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24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4.60% 급등한 61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60만원 고지를 회복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5일 실적발표를 전후해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가 상승했다”며 “그러나 하반기에 집행될 투자비용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가 실제 자사주 매입에 나설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2ㆍ4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ㆍ4분기 실적은 전 분기 및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D램과 낸드의 판매단가가 시장 평균 및 경쟁업체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고 정보통신 총괄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최근 급락으로 밸류에이션이 충분히 낮아졌다는 점에서 현 주가 수준은 하락보다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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