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외부출신 부행장 교체 내부반발 심화 따라 10여명 본점 본부장으로 바꿀듯 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 국민은행의 부행장급 인사들이 대거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의 한 고위관계자는 18일 “강정원 행장이 16명의 부행장 가운데 내부승진자가 아닌 외부에서 영입된 부행장급 10여명을 교체하기로 약속했다”면서 “과거 강 행장이 근무했던 씨티은행ㆍ도이치뱅크ㆍ서울은행 출신 부행장들이 주요 교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15명의 본점 본부장을 대상으로 부행장 승진 대상자를 결정하는 한편 강 행장이 직접 퇴임 대상 부행장들을 설득, 퇴진을 유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민은행이 부행장급 인사의 절반 이상을 교체하려고 하는 것은 지나치게 많은 외부인사 영입에 대한 반발이 심한데다 조직의 단결력도 떨어진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본부장 중심의 경영을 염두에 두고 본부장 풀(Pool)을 크게 늘려왔다. 이에 따라 올 1월 개인금융 지역본부장은 18명에서 30명, 기업금융 지역본부장은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강 행장이 이미 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내부승진 방침을 실천하기로 약속했다”며 “강 행장이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고 있으며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강 행장이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외부에서 영입된 부행장급 인사는 장형덕 상근 감사위원, 신현갑 재무관리 부행장, 오용국 기업금융 부행장, 원효성 신용카드 부행장, 송갑조 전산정보 부행장, 최영한 자금시장 부행장, 김동원 인사(HR) 부행장 등이다. 반면 국민은행의 대주주인 ING의 도널드 맥킨지 부행장과 재경부 출신의 남경우 부행장은 교체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은행 고위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강 행장의 의중을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노조와 합의한 것은 결코 없다”며 “부행장급 인사가 단행된다 하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0/18 17:22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