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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회장] 대외활동 부쩍 증가
입력1998-12-01 00:00:00
수정
1998.12.01 00:00:00
최근 李健熙 삼성 회장의 대외 활동이 부쩍 늘어재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1일 삼성에 따르면 李 회장은 이날 서울 한남동 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우다웨이(武大偉) 주한 중국대사와 리펑팅(李鳳亭) 상무담당 공사 등 중국 외교관과 모흐센 탈라이 주한 이란대사, 하산 이기기 상무관 등 이란 외교관을 잇따라 만났다.
李 회장은 이에앞서 전날인 지난달 30일에는 방한중인 에드윈 퓰러 미국 헤리티지재단 이사장, 아서 페론 주한 캐나다 대사를 연이어 만나 내년도 세계 경제전망과한국 경제회복을 주제로 환담했다.
李 회장은 같은날 저녁에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 선정 산업보국경영대장 추대식에 참가, 이 행사의 주인공인 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을 축하했다.
그룹내 사장단회의에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李 회장이 이틀새 이같이잦은 대외활동을 벌인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李 회장은 아울러 이달중 종업원 고용안정기금 50억원과 종업원 복지기금 수십억원을 사재에서 출연할 예정이어서 5대 그룹 총수의 고통분담에 가장 근접했다는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일각에서는 李 회장의 잦은 `얼굴 내밀기'가 최근 삼성이 정부로부터 5대그룹중 구조조정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측은 이에대해 李 회장이 평소에도 외부인사가 자주 만나왔는데도 `칩거',`은둔'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이같은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대외활동을 공개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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