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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후반 3연속 줄버디 '펄펄'

바클레이스싱가포르오픈 첫날… 김경태 더블보기등 4오버 '삐걱'


한국골프 국내외 간판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와 김경태(21ㆍ신한은행)의 3주간 아시아 원정 첫 발걸음에 희비가 엇갈렸다. 세계랭킹 9위 최경주는 1일 싱가포르의 센토나GC 세라퐁코스(파71ㆍ7,319야드)에서 열린 아시아프로골프(APGA)투어 바클레이스싱가포르오픈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선두권으로 대회를 시작했다.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은 최경주는 같은 타수를 기록한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자신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 최경주는 4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범했고 16번홀(파4) 버디를 17번홀(파3) 보기로 맞바꿔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올 시즌 미국 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탱크 샷’은 후반 들어 빛을 발했다. 1, 2번홀 파로 숨을 고른 그는 3번(파4)과 4번(파5), 5번홀(파4)에서 잇달아 퍼트를 홀에 떨구며 줄버디를 엮어냈다. 순위표 상단으로 치고나온 뒤 나머지 홀을 파 세이브 해냈다. 한국프로골프 상금왕과 신인왕을 확정지은 김경태는 4오버파 75타로 발걸음이 무거웠다. 버디 2개에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보태면서 컷 통과가 급선무로 떠올랐다. 아시아 첫 나들이에 나선 ‘왼손골퍼’ 미켈슨은 3타를 줄였지만 3번홀(파4) 더블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페어웨이를 지키려 3번 우드로 티샷을 했으나 왼쪽으로 밀리면서 숲속 깊은 곳에 떨어지고 말았다. 어렵사리 찾은 볼로 친 세컨드 샷이 러프에 떨어졌고 세번째 샷은 그린을 오버해 결국 4온2퍼트로 홀아웃 했다. 호주의 게이븐 플린트가 5타를 줄여 오후4시 현재 선두에 나섰고 비제이 싱(12위ㆍ피지)과 이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애덤 스콧(6위ㆍ호주)은 1타씩을 줄이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이 대회는 총상금 400만달러(우승상금 63만4,000달러)로 APGA투어 단독 주관 대회로는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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