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유력한 기업은행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기업은행장 공모에 진동수 전 재정경제부 2차관과 윤용로 부위원장이 참여했다. 강권석 전 은행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공석이 된 기업은행장 자리를 놓고 당초 진 전 차관과 이우철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경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진 전 차관 대 윤 부위원장’의 경쟁으로 구도가 바뀌었다. 이 부원장은 이날 “기업은행장 공모에 지원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때 지원설이 나돌았던 박대동 금감위 상임위원과 김용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도 “지원하지 않았다”고 공식 부인했다. 금융계에서는 진 전 차관과 윤 부위원장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겠지만 “윤 부위원장이 다소 우세하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양천식 수출입은행장도 금감위 부위원장에서 자리를 옮겼고 유지창 전 부위원장도 산업은행 총재로 선임된 바 있어 금감위 출신의 선임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학계, 중소기업 유관단체, 법조계 인사 등 7인으로 구성된 기업은행장 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오는 14일까지 면접을 거쳐 2배수의 후보를 제청권자인 재경부 장관에 추천할 예정이다. 신임 행장 선임 작업은 20일 청와대 인사위원회에서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자유로운 공모과정을 통해 보다 많은 인사들이 공모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지만 기업은행의 위상과 역할에 비추어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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