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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이사람] 배필효 티켓나라 이사

“상품권 거래가 합법적인 사업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때 가장 힘이 듭니다” 상품권 할인 전문점 `티켓나라`의 배필효 이사는 상품권 매매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사람들의 선입견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배 이사는 “상품권 할인 판매가 합법화되면서 이를 팔고 사는 소비자와 기업이 늘고 있는데도 기존의 사채시장과 구두박스 등에서의 음성적인 거래 관행에 가려 상품권 매매가 떳떳한 사업으로 인정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배 이사는 “처음 상품권 할인 판매에 관심을 갖게 된 때는 지난 1997년 일본에 출장을 다녀온 이후”라며 “현금과 동일한 모든 금권(金券)을 판매하는 일본의 `금권숍`을 보고서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잘 나가던 벤처회사를 그만두고 상품권 시장에 대한 관련 법과 시장 규모를 연구한 끝에 지난 2002년 7월 휴먼넷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청운의 꿈을 품고 시작한 사업은 상품권 유통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난으로 위기를 맞았다. 배 이사는 다행히 삼고초려 끝에 상품권 업계에 30년 넘게 몸담아 온 `대부`를 회사 대표로 영입, 설립 1년만에 회사를 정상 궤도에 올렸다. 배 이사는 “현재 티켓나라는 전국에 총 1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규모만 3,800억원을 넘었고 올해는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티켓나라는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백화점, 구두, 정유 등 상품권을 3~3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티켓나라는 또 최근 출시된 `기프트 카드`까지 저렴한 값에 선보이고 있다. 배 이사는 “최근 추석을 맞아 상품권이 없어서 거래를 못 할 정도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자정이 넘어야 겨우 퇴근한다”며 “특히 최근 언론에 소개된 이후 사람들의 창업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상품권 매매 사업은 장롱 속에 잠자고 있는 상품권을 시장에서 살아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내년 말까지는 티켓나라 매장을 100개 이상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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