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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장세전망] 수급여건 개선 조짐 주가 저점 높여갈듯
입력2003-05-01 00:00:00
수정
2003.05.01 00:00:00
김현수 기자
잔뜩 꼬였던 코스닥시장의 수급불안이 점차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을 억누르던 외국인의 매도세가 일단락되고 월별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다시 늘어나는 등 수급여건에 서서히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코스닥시장 퇴출요건 강화 조치에 따라 퇴출기업은 늘어난 반면 신규등록 기업은 줄어든 점도 수급여건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30일 코스닥시장이 개인투자가들의 차익실현 매물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수급여건 개선이 시장의 체력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물론 5월 보호예수 해제물량이 전월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나는 점은 단기적으로 해당 종목의 매물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최근 강한 상승세로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는 인터넷업종 대표주들의 수급개선에 힘입어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문서 서울증권 연구원은 “수급개선이 아직은 시장의 추세전환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지는 못하지만 추가하락을 방어하며 박스권의 저점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3대 수급여건 개선 조짐=코스닥시장의 수급은 크게
▲외국인ㆍ기관의 매매동향
▲거래량ㆍ거래대금 추이
▲개인투자자 자금 동향 등으로 결정된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코스닥시장의 수급개선 조짐도 이들 세가지 수급여건의 긍정적인 변화에서 시작되고 있다.
지난달 22~28일 5거래일간 439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은 29~30일 이틀간 160억원을 사들였다. 북핵과 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순매도에 나섰다가 다시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올들어 4월까지 순매도액(2,329억원)이 지난해 순매수액(1,871억원)을 넘어서며 `팔만큼 팔았다`는 분석도 외국인 순매수 전환 가능성에 힘을 싣고있다.
지난 4월 일평균 거래량이 지난해 3월이후 13개월만에 4억주를 넘어선 것도 코스닥시장 수급개선 신호로 분석된다. 4월 일평균 거래량은 4억4,765만주를 기록, 전월보다 1억796만주나 늘어났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고가주들의 상승으로 부쩍 늘어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3월에 비해 다소 줄긴 했지만 10조~11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고객예탁금과 개인매도세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미수금도 코스닥수급 여건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개인들의 단기매매가 주를 이루고 있는 코스닥시장에서 미수금의 감소세는 악성매물부담을 완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정화노력 결실 보인다=주가조작 등 각종 불공정거래행위가 만연해 진흙탕으로 불리던 코스닥시장의 정화노력도 수급개선의 요인이 되고 있다. 퇴출규정이 한층 강화됨에 따라 4월까지 모두 17개 기업이 퇴출됐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퇴출기업 38개의 절반을 넘는 것이다. 반면 강화된 신규등록 제도와 시장침체로 신규등록 기업수는 대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물량부담이 줄어드는 한편 내실있는 기업 위주로 등록되면서 신규 등록기업들의 수익률도 높아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달 30일 현재 올들어 신규등록 기업들의 주가는 평균 37.82%으 상승률을 기록, 시장평균수익률을 훨씬 웃돌고 있다.
허노중 코스닥위원장은 이와관련 “퇴출기업 사전경고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투명성 강화에 역점을 두겠다”며 “시장 투명성이 강화될 경우 코스닥이 거래소보다 훨씬 바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개선 코스닥 저점 높여줄 듯=수급여건 개선은 코스닥시장의 추가하락을 방어하며 저점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외국인이 개별종목을 다시 사들일 경우 `따라하기 투자`를 즐기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다시 코스닥으로 환류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급등→급락→단기급등→소폭하락→하락조정의 패턴인 헤드앤숄드(머리와 어깨 형)의 가능성도 있는 만큼 투자에 있어서는 최근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군을 중심으로 공략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이와 관련, 5월 코스닥 투자유망 종목으로
▲NHNㆍ다음ㆍ네오위즈ㆍ옥션 등 실적호조세 지속이 기대되는 인터넷주
▲유일전자ㆍ안철수연구소 등 2ㆍ4분기 실적호전주
▲탑엔지니어링ㆍ테크노세미켐 등 TFT-LCD 설비투자 수혜종목
▲CJ엔터테인먼트와 같이 흥행성공이 실적호전으로 이어지는 엔터테인먼트주를 꼽았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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