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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다 양보한 이순우 회장

계열사 CEO에 권한 이양 이어… 이사회 의장 자리도 내놔<br>우리금융·은행 이사회 의장에 이용만·이용근 사외이사 선임


지주로 집중된 권한을 최소화하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게 권한을 이양하겠다고 밝힌 이순우(사진)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주와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이사회 의장 자리도 내놓았다.

우리은행은 19일 이사회를 열어 이용근 사외이사를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우리금융지주도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이용만 사외이사를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정했다. 이로써 이 회장은 지금까지 회장이 독식했던 지주와 은행의 이사회 의장 자리를 사외이사에게 모두 양보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과거 우리금융그룹이 회장한테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으로 많은 부작용을 겪었던 만큼 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 이사회 의장 자리를 사외이사에게 분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은행장 시절에도 늘 '낮은 자세'를 고수했던 것을 감안할 때 그의 스타일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계열사인 광주은행의 행장후보추천위원회에 참여할 사외이사 2명도 정했다. 광주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 회장을 비롯해 우리금융 사외이사 2명, 외부전문가 2명, 예금보험공사 관계자, 광주은행 사외이사 등 총 7명으로 행추위를 꾸렸다.



또 다른 우리금융 관계자는 "차기 광주은행장은 복수 후보가 아닌 단수 후보로 추려낼 것으로 보인다"며 "행장 선임은 생각보다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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