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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하락에 외국인 투기가세..차익 챙겨"
입력2004-11-01 11:14:13
수정
2004.11.01 11:14:13
시장금리 상승반전 가능성 대비해야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의 급격한 시장금리 하락에외국인 투자자들의 투기수요가 가세했으며 이들이 금리하락으로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의 장단기 금리 접근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나 이는 비정상적인 현상인 만큼 시장금리의 상승반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일 `시장금리와 정책금리의 접근현상 원인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1∼7월에 월평균 10억달러규모로 중장기 채권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외국인의 중장기 채권 투자 유입액은 모두 72억달러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은 이 기간에 콜금리 인하를 권고하거나 콜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보고서를 발표해 매수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은 콜금리 인하를 기대하면서 7월까지 중장기 채권을 집중적으로 매입했으며 8월에 콜금리가 인하와 함께 시장금리가 급락하면서 시세차익을얻었다고 전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는 8월들어 외국인 중장기 채권투자가 3천만달러로 급감했고 9월에는 8억3천만달러의 순유출을 나타냈다는 점에서도 입증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콜금리 추가인하가 다시 기대되면서 채권을 재매입할가능성이 있다고 전 연구원은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와 함께 현재의 장단기 금리 접근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말 또는 내년초까지 추가 콜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이후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내년에도 자금수요가 크지 않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급반등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등에 따른 국내외 금리차 축소로 자본유출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경우 유가급등이 소비자 물가 불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이있으며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고령층이 소비를 줄이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금통위가 금리인하를 채택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는 장단기 금리격차의 정상화 차원에서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며 단기적인 급등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금리상승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 연구원은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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