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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대우차 인수] 지분인수 자금 30~50억달러
입력1999-08-04 00:00:00
수정
1999.08.04 00:00:00
정승량 기자
GM의 대우자동차 지분인수 자금은 30억~5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4일 대우그룹의 고위임원은 『김태구(金泰球) 대우자동차 사장과 GM측 고위관계자가 지난 98년 초부터 시작한 자본유치 협상을 최근 재개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8월 안에 구체적인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의 투자규모와 관련, 이 관계자는 『매각지분율과 부채규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로서는 절반 이상의 지분을 30억~50억달러 규모에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GM은 지난 7월 말 금융감독위원회를 비공식 방문, 정부의 대우자동차 매각방향과 의지 등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우자동차의 매각은 현재 그룹 차원을 떠나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로 추진되고 있다』며 『정부 쪽에서도 대우차 대출금 출자전환 등의 방법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주는 등의 우호적인 매각조건을 GM 쪽에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GM은 지난 1년간 대우차에 대한 정밀실사를 끝내놓았으나 정부가 대우와 삼성차 처리방향을 확정하지 못한 점과 과도한 대우차 부채문제 등을 들어 투자결정을 미뤄왔다. 하지만 정부가 최근 벌어진 대우쇼크 이후 이런 걸림돌을 제거하겠다는 뜻을 적극적으로 제시, 협상이 급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GM의 투자규모가 30억~50억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우자동차의 경영권매각 대상은 부평과 군산공장 등 국내 생산시설뿐만 아니라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의 해외거점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승량기자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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