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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배 前해태 회장 부도전 공금횡령 포착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이 회삿돈을 추가 횡령한 혐의로 또다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22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는 박씨가 그룹 부도 직전에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다. 박씨는 그룹 부도 직후인 지난 97년 12월 경기 광주의 연수원 매각 과정에서 비자금 19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2000년 구속기소된 적이 있고 90년대 중반 1,500억원을 분식회계한 뒤 금융기관으로부터 2,300억원을 사기 대출받은 혐의로 기소돼 2003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관련 혐의 입증을 위해 지난달 21일 박씨의 서울 이태원동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회사측으로부터도 관련 자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박씨를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97년 이전 위장 계열사를 통해 10억원대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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