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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차업계 5년내 재편”/르 피가로지

◎주요 제작사 1곳 흡수·도태될듯【파리=연합】 유럽 자동차 업계는 역내의 과잉생산과 외부로부터의 경쟁 심화 등으로 앞으로 5년내 최소한 주요 승용차 및 상용차 제작사 각 1개사가 흡수되거나 유럽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프랑스의 르 피가로지가 미국의 관련분석기관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미국의 경영자문업체인 키어니사는 최근 벨기에에서 열린 세계 자동차 제작업자 회의에 참가한 자동차 업계 대표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 약 70%가 앞으로 중유럽과 동유럽국으로부터 서유럽지역에 수입되는 자동차가 계속 증가해 서유럽지역에 과잉생산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대표는 또 한국 자동차 업계의 생산 증가가 이같은 유럽지역의 과잉생산을 더욱 증폭 시킬 것으로 예상하면서 아울러 유럽 역내의 자동차 부품업계도 외국으로부터의 공세에 압도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어니는 따라서 앞으로 유럽내 자동차 공장의 추가 폐쇄나 고액 봉급자의 해고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히 가족중심으로 운영해온 중소부품 업체나 대기업 자회사들이 『확실한 사업 목표를 설정하지 않는 한 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 가운데 하나인 독일 로베르트 보슈사의 헬무트 슈바르츠사장은 유럽자동차 부품업계에도 앞으로 「집중화」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현재 3만여개에 이르는 부품업체들이 8천여개사로 정리될 것으로 지적했다. 한편 프랑스 최대 자동차 제작사인 르노사는 생산비 절감을 위해 부품조달업체들과의 관계를 재조정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오는 2000년까지 부품 조달분야에서 1백20억 프랑(약 1조7천억원)을 절감할 계획을 공표했다. 르노사는 이를 위해 부품을 그냥 조달받는 방식 대신 관련 부품사와 합작 등을 통해 부품 생산비를 절감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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