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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파워가 경쟁력] 年매출 1억4,000만弗 '女강철'
입력2004-05-10 11:36:38
수정
2004.05.10 11:36:38
[포스코 車강판 수출팀과장] 채호진
“수출상담을 시작하면 바이어들이 두번 놀랍니다. 이름과 달리 여성이라는데 놀라고, 여성이 철강업체에서 과장이라는 데 또 한번 놀랍니다.”
채호진(38ㆍ사진) 포스코 자동차강판 수출팀 과장은 포스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여성과장에 올랐다. ‘1호 여성과장’이다. 하지만 본인은 그것이 늘 부담스럽다.
채 과장은 “후배들에게 탄탄한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다”며 “매일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포스코 우먼의 한사람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채 과장이 맡고 있는 일은 북미지역 자동차강판 수출업무다. GMㆍ클라이슬러 등 메이저 자동차 제조 업체들이 주 고객이다.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철강회사인 포스코에서 그것도 잦은 해외출장과 격무로 유명한 수출부서에서 3년째 최고의 우먼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동료들이 그녀에게 붙여준 별칭은 ‘강철녀’다. 작은 체구와 달리 연간 20만톤, 매출액 기준으로 1억4,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큰손(?)이기 때문이다.
채 과장은 지난 90년 대졸여성공채 1기로 들어와 줄곧 설비구매부서에서만 일해오다, 자동차강판수출팀에서 영어실력자를 물색하는 것을 알고 자원했다. 채 과장은 “처음엔 주위 동료들이 걱정반 호기심반으로 쳐다봤지만, 정신없이 일에 매달리며 이런 걱정들이 사라졌다”며 “내수에만 치중하던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첫 수출을 위한 품질인증이 통과했을 때 너무 기뻐 눈물이 흘렀다”고 회고했다.
구매팀에서 채 과장은 ‘원칙주의자’로 통했다. “여성이라는 점이 오히려 원칙을 지키는데 도움이 됐다”며 “윤리경영과 기본에 충실하자라는 포스코의 문화가 나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채 과장은 사내에서 영보드로도 활동중이다. 영보드는 ‘젊은 포스코’를 달성하기 위해 일반 직원을 모의임원으로 임명, 의사 결정 등의 훈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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