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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책 없다” 상승세 꺾여
입력1997-03-10 00:00:00
수정
1997.03.10 00:00:00
◎신동방·대농 등 대형주·개별종목 561개나 하락▷주식◁
정부가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은 실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힘에 따라 긴급처방을 기대하던 주식시장이 사흘만에 다시 주저앉았다.
8일 주식시장은 최근의 상승흐름이 이어지며 지수 6백90포인트 돌파를 시도했으나 경기부양 기대감이 사라지며 지수관련 대형주로 매물이 쏟아졌다. 최근 상승세를 이끌었던 개별종목들도 매물공세에 밀려 기세가 꺾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15포인트 하락한 6백75.07포인트로 한 주를 마감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8개를 포함해 2백24개에 불과했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29개 등 5백61개나 됐다.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활발한 매매공방이 펼쳐져 거래량은 2천3백84만주에 달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신약개발이나 자산주 등 개별종목의 상승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저가대형주와 대형우량주로 매수세가 확산되며 강세로 출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장 한때 3.63포인트 상승한 6백84.85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중에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을 쓰지않을 것이라는 강경식 부총리의 발언내용이 전해지며 대형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게다가 일부기업에 대한 자금악화설이 증폭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개별종목도 동반약세로 돌아섰다.
중소형주의 거래비중이 75%에 달하는 가운데 광업, 음료업, 고무, 운수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건설업, 종이, 제약, 조립금속, 기타제조업종의 낙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세원, 광동제약이 내재가치와 신약개발을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나 신동방, 대농, 한신공영, 청구, 호남식품 등은 하한가로 마감했다.<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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