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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프로축구 에인트호벤이 120분 연장혈투와 승부차기 끝에 승리함에 따라 이 팀 소속인 ‘태극 듀오’ 이영표-박지성이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에인트호벤은 14일 홈 구장인 에인트호벤 필립스스타디움에서 펼쳐진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전반 10분 프랑스 대표팀 출신의 공격수 윌토르에게 뼈아픈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5분 알렉스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면서 1대1로 비겨 연장전에 돌입했다. 피 말리는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한 에인트호벤은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고메즈가 선방하며 4대2로 승리해 4강에 진출에 성공, AC밀란과 오는 27일 준결승 1차전을 갖게 됐다. 이날 ‘태극 듀오’는 나란히 120분 풀 타임을 소화했으며 박지성이 역전 골을 시도하는 등 맹활약해 지난 88년 유러피언컵(UEFA챔피언스리그 전신) 우승 이후 17년 만에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진출에 성공한 에인트호벤에 힘을 실었다. 한편 이날 경기를 지켜 본 네덜란드의 축구영웅 요한 쿠르이프는 “두 선수 모두 주목 받을 만 하다. 특히 박지성은 공격은 물론 수비에도 가담하는 모습이 대단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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