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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에 내정된 이승철(사진) 전무가 앞으로 내부개혁을 통해 전경련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대기업의 입장만 대변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의 신뢰를 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부회장 내정자는 1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부에서 전경련의 혁신과 변화에 대한 요구가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우선 전경련의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은 반기업 정서가 팽배한 상황에서 전경련이 이를 잘 풀어내지 못했다는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경제민주화 주장도 반기업 정서로 인해 생겨났는데 이에 대한 전경련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게 기업들의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의 변화와 관련해서는 "인적쇄신이나 조직개편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근본적으로 사업 방향을 재검토하고 목소리를 내는 등 본원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 내정자는 또 기업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현재 기업들이 많이 위축돼 있는데 앞으로 국민이 기업에 바라는 바를 잘 전달하고 기업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경련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부회장 내정자는 "전경련이 기업만 위하는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기업과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전경련 사무국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전경련 회장단의 일원으로 회장단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실행하는 총책임자다. 이 부회장 내정자는 21일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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