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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역 재건축도 ‘들썩’
입력2003-04-16 00:00:00
수정
2003.04.16 00:00:00
민병권 기자
서울 강남권에 이어 수원지역 아파트 재건축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6일 관련 재건축조합들에 따르면 수원시 팔달구와 장안구 일대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잇달아 안전진단을 통과하거나 사업계획승인신청을 준비하는 등 사업이 급진전되고 있다. 장안구 천천동 천천주공은 지난 10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팔달구 인계동 인계주공도 지난달말 안전진단을 통과해 현재 조합설립인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도시계획도로 문제로 사업추진이 지연됐던 장안구 화서주공2단지도 16일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한 상태. 또 팔달구 매탄동 신매탄주공2단지는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하기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다.
◇6월말까지 사업승인받기 위해 비상 = 이들 재건축조합들이 갑자기 사업추진을 서두르는 것은 6월말까지 사업승인을 받기 위해서다. 6월까지 사업승인을 못 받으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적용을 받아 지구단위계획을 세워야 하고, 일반주거지역 세분류의 적용까지 받기 때문에 개발밀도가 대폭 축소된다.
이들 단지 대부분은 용적률 280%를 상한선으로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같은 규제를 받게 되면 용적률을 250%이하로 낮춰야 한다. 또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데에도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그만큼 금융비용도 증가하게 된다.
이런 탓에 신매탄주공2단지는 아예 사업계획승인도 받기 전에 이주를 시작했을 정도다. 또 천천주공과 인계주공도 지난 2~3월중 안전진단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건축심의와 사업계획승인을 통과하기 위한 사전작업을 동시에 진행시켰다.
천천주공 재건축조합의 남궁선미총무는 “용적률 279%일 경우 조합원에게 평균 130.02%의 무상지분률을 확정해주는 조건으로 사업을 진행시켜왔는데 용적률이 250% 이하로 떨어지면 그만큼 추가부담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매매가격도 급등 = 이처럼 재건축 진척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매매가격도 함께 뛰기 시작했다. 천천주공의 경우 이 달 들어서만 해도 2,000만~3,000만원씩 값이 올라 17평형이 1억6,500만~1억7,000만원에 거래된다. 인계주공도 같은 기간 중 값이 2,000만~2,500만원 상승, 19평형의 경우 2억3,000만~2억4,000만원은 줘야 매입할 수 있다.
그나마도 매물 구하기가 어렵다는 게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같은 재건축 단지들의 매매가격은 이미 주변 아파트 매매시세를 넘어선 상태다. 지난해 5월 입주한 대단지인 매탄동 동수원그린빌만 해도 32평형이 2억1,000만~2억4,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섣불리 단기매매차익 보다는 5년 이상 보유를 목적으로 하는 장기투자가 적합하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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