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올해 1조8,000억원가량의 법인세를 내고 현대자동차도 사상 처음으로 법인세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법인세 1조 클럽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금감원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올 3월 국세청에 신고할 추정 법인세가 총 1조7,928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법인세 (8,489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3년 이후 2008년까지 6년간 법인세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04년에는 2조3,000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하지만 2009년에는 실적부진으로 8,489억원을 납부해 1조 클럽에서 탈락했다 이번에 다시 2조에 육박하는 법인세를 내게 됐다. 삼성전자의 2010년 매출액은 본사 기준 112조원이다. 현대자동차는 국내외 판매신장에 힘입어 올해 첫 법인세 1조 클럽에 오르게 된다. 이 회사가 신고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8,198억원을 납부했으나 올해에는 1조409억원을 납부할 것으로 추정된다. 본사 기준 매출액은 2009년 31조원에서 36조원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더불어 법인세 1조 클럽 양대 산맥을 형성했던 포스코는 올해 1조 클럽에서 아깝게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올해 볍인세 추정액은 지난해(4,102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9,473억원가량 되지만 1조 클럽 가입에는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ㆍ포스코 등 3개사는 국내 제조 기업 가운데 항상 법인세 1~3위를 유지해왔다. 한편 주요 기업의 올해 추정 법인세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법인세 납부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