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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장래찬씨 유서내용 확인작업
입력2000-11-01 00:00:00
수정
2000.11.01 00:00:00
김정곤 기자
검찰, 장래찬씨 유서내용 확인작업
동방ㆍ대신금고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이덕선ㆍ李德善부장검사)는 1일 숨진 장내찬(張來燦) 전 국장이 유서에서 `재무부 근무 시절 상사의 부인인 이모씨의 주식투자를 돕기 위해 평창정보통신 등의 주식을 샀고 계좌관리를 이씨가 해왔다' 고 밝힘에 따라 이씨를 소환, 평창정보통신 및 한국디지탈라인(KDL) 주식 취득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張씨가 유서에 남긴 `평창정보통신ㆍKDL' 주식에 투자, 유조웅 동방사장(도피중)에게 손실보전분을 보상받았다' 는 주장 등에 대해 확인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와 관련 정현준씨의 주장과 달리 숨진 張씨가 `유조웅씨의 권유로 주식을 투자했고 이과정에서 소실보전분 3억5,900만원을 되돌려 받았다' 고 주장, 張씨가 주식을 매입한 창구가 유조웅 사장이라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또 현재 조사중인 `동방ㆍ알타ㆍ디지털홀딩스' 등 5~7개 사설펀드와 관련, “현재 파악된 사설펀드의 규모는 총 600~700억원 대로 보여지며 구체적인 사용처와 펀드가 로비에 이용됐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작업 중” 이라며 “펀드가 정치권에 로비용을 사용됐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무근으로 수사가 더 진행되야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금융감독원 전 제재심의국장 강모씨 등 3~4명을 소환해 지난해 12월 대신금고 검사경위 및 조치의 적정성, 보고라인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또 이날 유일반도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과 관련, 당시 감사를 담당했던 금감원 직원 정모씨 등 2~3명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정씨가 이원근 비서실장 등 측근들과 짜고 KDL 등 회사명의로 당좌수표 등을 발행, 사채담보로 유용하는 등 760여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씨 등 측근 2명을 구속하고 이모 KDL 이사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검찰관계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가 검찰이 수사중인 동방금고 등의 주요 피의자들과 참고인을 증인 및 참고인으로 채택한 것은 수사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해 앞으로 정가의 반발이 예상된다.
국회 정무위는 지난달 30일 동방ㆍ대신금고사건과 관련, 정현준ㆍ이경자씨, 김숙현 동방금고 고문 등 22명을 증인 및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입력시간 2000/11/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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