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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산속에 들어선 한국전통 기와집
입력2001-06-01 00:00:00
수정
2001.06.01 00:00:00
이스탈리씨 "버지니아주 명물" 자랑미국 버지니아주 산속에 한국 전통 기와집이 들어섰다.
버지니아주 블루리치산에 지어진 이 가옥은 한국을 다녀온 한 미국인이 기억을 되살려 지난해 9월 착공, 최근 1차 공사를 마쳤다.
곱게 단청한 한옥 대문을 들어서 오솔길을 따라가면 본채가 있다. 그 옆으로 연못 앞에 6각정이 서 있는 이 가옥은 해발 3,200피트(약 975㎙)에 이르는 쉐난도 산봉우리에 위치해 있다.
이 가옥의 주인은 미국 철강업체 메탈스프레이사 대표인 프랭크 이스탈리씨. 사업차 전세계를 돌아다니다 한국을 방문, 전통 한옥을 보고 단숨에 반해버린 그는 "은은하고 작으면서도 웅장한 기품이 있는 한옥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었다"며 "이제 어느 정도 꿈을 이룬 것 같아 더없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공사를 맡은 건설업체는 금성기와. 이 회사의 박주복 상무는 "이 가옥은 한국에서 온 전통 가옥 일류 기술자 21명이 겨울 동안 몰아치는 폭풍과 추위와 싸우면서 이룩한 피땀의 결정체"라며 "건축 초기에는 보수적인 주민들이 따가운 시선을 보내왔지만 이제는 인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명물이 됐다"며 자랑했다. 특히 이 집은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지어져 들르는 미국인들이 신기해하고 있다.
이스탈리씨의 가옥은 현재 3채의 행랑채를 짓는 2차 공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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