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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고정금리 주택대출 경쟁 가열
입력2007-09-30 16:10:01
수정
2007.09.30 16:10:01
삼성생명 이어 신한銀 최장 '30년고정 상품' 출시
장기 고정금리주택대출시장을 둘러싸고 각 금융권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의 상승으로 변동대출금리가 오르자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장기 고정금리대출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0월1일부터 최장 30년간 고정금리가 가능한 ‘금리확정 모기지론’을 판매한다.
일부 은행이 만기 10년짜리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판매하고 있지만 이들 상품은 대개 5년이나 7년 후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것이어서 만기 30년의 고정금리 대출상품 판매는 신한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처음이다. 현재 15년 이상 장기 고정금리 상품은 주택금융공사와 삼성생명만이 판매하고 있다.
이번 신한은행의 금리확정 모기지론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최고 70%까지 허용되며 6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기본금리는 15년 만기 기준 연 6.3%로 고객이 설정비를 내거나 금리할인옵션(대출금의 0.5% 수수료 부담)을 선택하면 각각 0.1%포인트 할인된다.
제2금융권에서는 삼성생명이 지난 9월1일부터 금융권 최초로 30년 만기 고정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도 고정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신한은행이 최대 6억원까지, 주택금융공사는 6억원 미만만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연 6.50~7.45% 수준이다.
이와 함께 장기 고정금리대출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주택금융공사도 시장 수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공사는 ‘보금자리론’ 취급기관을 늘리기 위해 저축은행을 비롯해 새마을금고연합회 등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보험사 가운데 흥국생명과 제휴를 맺는 등 보금자리론 취급기관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택금융공사의 한 관계자는 “고정금리대출을 2금융권으로 확산해 서민들의 부담을 낮출 것”이라며 “제2금융권도 변동금리부에서 고정금리부로, 단기주택대출에서 장기주택대출시장으로 대출시장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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