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모바일메신저 '라인' 인기에 힘입어 올 1ㆍ4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8일 올 1·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5% 늘어난 1,898억원, 매출액은 23.9% 증가한 6,3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라인이 해외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라인의 올 1·4분기 매출은 1,452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1% 증가했고 사용자 숫자는 4억2,000만명을 넘어섰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쿠키런'의 동남아 매출이 일본을 넘어서는 등 매출 지역 다변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개별 국가에 맞게 현지화한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선데이토즈는 모바일게임 '애니팡2' 흥행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한 175억원, 매출액은 332% 늘어난 404억원을 기록했다.
애니팡2는 지난 1월 출시 이후 약 3달 만에 9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일일 사용자수(DAU) 470만을 기록한 바 있다.
민광식 선데이토즈 재무담당이사는 "올해 초 출시한 애니팡2의 다운로드와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오는 6월 신작 아쿠아스토리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실적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3,2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전 분기 대비 이자수익이 줄었지만 저원가성 예금 확대를 통해 순이자마진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며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 등을 통해 적정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고 기술금융과 문화콘텐츠금융 등 신성장 사업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보다 14.8% 줄어든 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아바코는 영업이익 6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스씨디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17억5,7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