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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화 징 신경전' 미켈슨·싱 최종라운드 동반

● 이모저모

○…전날 골프화 징(스파이크)때문에 신경전을 펼쳤던 필 미켈슨과 비제이 싱이 이날 동반 라운드를 해 눈길. 2라운드에서 싱이 앞 조로 플레이했던 미켈슨의 스파이크 자국 때문에 퍼팅을 못하겠다고 항의, 경기위원이 미켈슨의 스파이크 길이까지 조사하는 해프닝을 벌였고 결국 라커 룸에서 언쟁을 벌이기도 했던 터라 플레이 내내 말 한마디 없이 냉랭한 분위기. 그러나 갤러리들과 TV카메라가 즐비한 마지막 홀 그린으로 올라오면서는 짐짓 절친한 듯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경기 직후 방송 리포터가 싱과의 플레이가 어땠냐고 묻자 미켈슨은 “오늘 정말 좋았다”고 답변. ○…최경주와 스페인의 미겔 앙헬 히메네스 조는 두 번이나 경기위원을 호출. 첫 홀에서 히메네스가 그린 에지에 떨어진 볼을 퍼터로 굴리고 싶지만 스프링클러 때문에 할 수 없어 구제를 받으려고 했고 14번홀에서는 최경주가 진흙더미에 떨어진 볼을 무벌타 드롭하기 위해서 불렀던 것. 그러나 히메네스는 구제 받지 못했고 최경주는 한 클럽 이내 드롭이 허용됐지만 주변이 모두 진흙이어서 도움이 되지 못했다. 히메네스가 최경주의 볼을 잔디에 드롭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힘을 실어줬지만 소용없었다. 경기 후 최경주는 “히메네스와 우리가 미국 선수가 아니라서 어쩔 수 없다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며 미국 투어 내에서도 차별이 있음을 시사. ○…남아공의 트레버 이멜만은 179야드짜리 파3의 16번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작성. 핀 오른쪽 위에 떨어진 볼이 그대로 라인을 타고 굴러 떨어진 것. 16번홀은 오거스타내셔널GC의 파3홀 4개 중 마스터스에서 홀인원이 가장 많이 나온 곳으로 이멜만의 기록이 통산 10번째. ○…‘마스터스 기념품은 인기 최고.’ 마지막 라운드가 끝나자 약 500여평 규모의 대형 기념품 판매점이 도둑맞은 듯 텅 비어 버리기도. 연습라운드 때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모자와 티셔츠, 갤러리 의자와 배지, 볼 마커, 네임 택 등 각종 기념품이 거의 모두 팔려 나간 것. 특히 여성용과 어린이용 의류 및 모자는 샘플로 벽에 걸려 있던 것까지 모조리 판매돼 경기 관람에만 신경을 쓰던 갤러리들은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다. 클럽하우스에 있는 정식 용품숍과 코스 곳곳에 임시로 설치됐던 4~5곳의 기념품 판매소 역시 매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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