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제한폭 확대 첫 날 코스피 지수는 2,045선을 두고 힘겨루기가 지속되고 있다.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거래량 역시 예상과 달리 주춤한 상황이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9.19포인트(0.45%) 하락한 2,042.9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그리스 구제 금융 협상이 성과없이 종료됨에 따라 개장과 함께 11포인트 이상 떨어지면서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가 기관의 매도 물량을 소화하면서 하락폭을 축소시키는 모습이다. 개인 투자자는 순매도로 장을 시작했지만, 오후가 가까워져 오면서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693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며 개인 역시 196억원 어치를 끌어모으고 있지만, 기관이 871억원 어치를 내던지고 있어 주가 방어에 힘겨운 모습이다.
전기가스업(1.31%)의 상승폭이 가장 큰 가운데 의료정밀(0.91%), 건설업(0.79%), 운송장비(0.51%) 등의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섬유의복(-6.49%)은 업종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으며 운수창고(-3.08%)와 증권업(-1.95%)의 하락세도 거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 NAVER가 3.66%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현대차(005380)(0.37%)와 한국전력(1.95%), 삼성생명(1.41%), 현대모비스(012330)(1.88%)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물산과의 합병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제일모직(028260)이 7.96% 빠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1.10%), SK하이닉스(-0.11%), 아모레퍼시픽(-1.57%)도 하락세다.
코스닥 지수도 같은 시각 4.14포인트(-0.58%) 빠지며 708.2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 셀트리온(068270)이 0.40% 상승했고 로엔이 0.86% 올랐다. 하지만 신용융자거래 규모가 컸던 산성앨엔에스(016100)가 12.72% 하락한 한편 다음카카오(-3.25%), 동서(-1.82%) 등 대부분의 시총 상위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전 오른 1,115원10전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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