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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기업 무역어음 할인한도 사실상 폐지
입력1999-02-22 00:00:00
수정
1999.02.22 00:00:00
대기업에 대한 산업은행의 무역어음할인 한도가 사실상 폐지된다.정부는 22일 산업자원부 대회의실에서 박태영(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 주재로 99년도 제1차 수출지원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개별기업 1,000억원(5대그룹 이하 700억원, 31대 이하 500억원), 동일계열(그룹) 3,000억원 등으로 돼 있는 무역어음 할인한도를 기업의 수출실적에 맞춰 차등 적용해 사실상 기업별 한도를 폐지키로 했다.
산업은행은 이를 위해 무역어음 할인기금을 2조원에서 3조원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30억달러 규모의 기업설비투자자금을 마련해 설비투자용 자본재 수입신용장 업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파키스탄과 중국, 남미국가 등 신흥시장의 외환위기와 금융시스템 마비에 의한 수출대금 미회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에 대해 수출입은행 등 금융기관의 대출금 상환기한을 연장해 주는 등 수출입금융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또 다음달에 브라질과 수출신용상호보증협정을 체결하고 말레이시아와 협상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외환부족을 겪고 있는 동남아, 중남미 국가와 수출신용 상호보증제도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올해 대외경제협력기금을 작년의 1,800억원보다 훨씬 늘어난 2,500억원으로 확대한다.
한편 정부는 엔화 약세 등 최근 수출여건이 악화되면서 금년 수출전망이 불투명해 짐에 따라 전 부처 및 수출지원기관, 업계가 나서 총력 대응태세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자부와 농림부, 해양수산부,건설교통부 등 관련 부처 차관과 수출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 등 수출지원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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