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8일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중소기업 전용 중기청 연구개발(R&D) 지원 예산을 지난해의 3,600억원에서 올해는 1조원으로 대폭 확대해 세계 수준의 품질 및 기술개발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해외시장 개척 지원 등 해외 현지 밀착형 마케팅 지원을 위해 주요 통상국의 동향 정보를 제공하고 해외 마케팅 예산도 지난해의 80억원에서 올해는 100억원으로 늘리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그들의 다양한 수요에 맞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조업만 해도 대기업과의 협력형 기업, 단순 납품형 기업, 직접 판매형 기업 등으로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업종별, 규모별, 지역별 애로조사 및 수요에 부응하는 정책을 개발하고 소상공인 지원실과 가업승계지원센터 등의 운영을 활성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불공정한 경영환경을 개선을 위해 신용카드 수수료 현장 모니터링 등을 통해 수수료를 대기업 수준으로 낮추고 불공정거래 백서 발간, 대ㆍ중소기업 우수 협력사례 발굴 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중소기업청의 부처 승격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정책을 담당하는 정부의 최고책임자가 국무회의에도 배석하고 규제완화, 세제ㆍ금융 등 타 부처와 관계되는 정책을 통합ㆍ조정하려면 중소기업처로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중소기업처로의 개편이 정 어렵다면 청와대 경제수석 산하에 중소기업 담당 비서관을 신설해 중소기업 정책을 상시로 점검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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