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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집약적 패션산업

미국ㆍ프랑스ㆍ영국ㆍ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첨단 제조기술뿐 아니라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소위 지식집약적 산업 분야에서도 국가의 역량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패션 브랜드들은 전세계로 수출돼 기업의 이윤창출은 물론 국가의 이미지까지 좌우하는 고부가가치를 낳고 있다. 실제 루이뷔통 등 50여개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의 LVMH그룹은 매출(14억달러)의 84%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별로 미국에서 26%,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32%, 유럽에서 34%, 기타 지역에서 8% 등이다. 세계 곳곳에 프랑스 브랜드가 수출되면서 높은 매출과 이윤을 동시에 올리고 있다. 섬유ㆍ패션산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산업이 고용창출형 산업인 동시에 신소재 및 패션 디자인 개발 등의 지식집약화를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대단히 전도유망한 산업이라는 점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패션ㆍ섬유산업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과거 섬유산업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의 수출을 위해 대량생산을 통한 가격경쟁력 제고에 치중해왔고 패션산업 역시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해왔다. 설비와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갖춰져 있는데 신소재ㆍ신제품 개발 및 글로벌 브랜드 육성이라는 측면에서는 핵심역량이 모자란다. 한국의 섬유산업이 세계 속의 패션대국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과거에 갖춰놓은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더욱 높은 효율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전환해나가야 한다. 즉 패션ㆍ섬유산업에 대한 인식을 확고히 하고 구체적인 스텝을 밟아나가야 할 때라는 의미다. 중국ㆍ멕시코 등과의 저임금 경쟁에서 탈피하고 글로벌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마케팅 기법과 신유통 시스템을 빠르게 습득하는 등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섬유 신기술 개발과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가의 육성에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리해 대한민국의 이름을 걸고 내세울 수 있는 세계적인 브랜드 개발로 높은 이윤창출은 물론 국가의 대외 이미지까지 드높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지식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산업, 이것이 바로 패션ㆍ섬유산업의 현재이자 미래가 돼야 함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박성철<섬유산업연합회 회장>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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