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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26ㆍ기업은행ㆍ사진)이 제39회 일본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1억4,000만엔)에서 일본의 ‘국민스타’ 미야자토 아이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장정은 1일 오사카의 이바라키골프장(파72) 서코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했다. 신현주(26ㆍ하이마트)가 4언더파로 5타차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 대회 첫 2연패를 노렸던 미야자토는 이날 1타도 줄이지 못해 3언더파로 3위에 머물렀다. 첫날부터 4라운드까지 한번도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은 완승이었으며 일본의 내셔널타이틀이 걸린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가 우승한 것은 지난 2002년 고우순(42)에 이어 두번째다. 일본 대회에서 처음 우승컵을 안은 장정은 2,800만엔의 상금을 받았다. 이날 3타차 선두로 출발한 장정은 2, 3번홀 연속 버디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10m 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덜구며 깔끔하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장정은 “일본의 메이저대회를 우승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미야자토와 같은 조에서 경기하던 도중 간혹 갤러리 중에서 누군가가 ‘한국으로 돌아가라(Go Korea)’고 소리를 질러 슬펐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정의 우승으로 올 시즌 한국선수가 일본여자프로골프 무대에서 올린 승수는 이지희(27) 3승, 전미정(24) 2승을 포함해 모두 6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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