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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보안업체들 주인 잇달아 바뀐다
입력2009-08-09 16:33:04
수정
2009.08.09 16:33:04
아구스·씨앤비텍 등 경영난 따라 경영권이양·지분 매각 나서
최근 들어 중견 영상보안업체들의 주인이 잇따라 바뀌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개인영상저장장치(DVR)업체인 아구스와 CCTV 카메라업체인 씨앤비텍 등은 최근 창업주가 경영난 등을 이유로 다른 회사에 지분을 넘기거나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매각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아구스의 대표이사 겸 최대주주인 조덕상 사장과 임원진 등 6인은 최근 보유지분 250만주(40.54%)와 경영권을 맥스창업투자(옛 한양창업투자)와 천규정씨에게 200억원에 넘겼다.
아구스는 지난해만해도 325억원 매출에 5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DVR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왔지만 키코(KIKO) 계약으로 상당한 손실을 입은데다 은행과 관련소송을 진행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맥스창투는 이달 중순 주주총회를 열어 천규정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이사진을 새롭게 구성하고 유통, 부동산개발, 친환경에너지분야를 사업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매각설이 나돌았던 씨앤비텍은 최근 맥쿼리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지분 매각작업을 밟고 있다.
CCTV분야에서 중견브랜드 업체로서의 입지를 굳혀왔던 씨앤비텍은 지난해 82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기존 최대주주가 매각쪽으로 결심을 굳힌 상태다.
업계에서는 씨앤비텍을 누가 인수하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나 대만업체로 넘어갈 경우 향후 글로벌 경쟁구도에서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DVR업체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도 주인이 바뀌면 업계내 인력 이동현상이 빚어졌다"며 "앞으로 업계의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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