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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강한 기업] <10>화우테크

'부천 LED신공장' 세계가 주목<br>대규모 생산능력 구축 글로벌기업 도약 '신호탄'<br>日 오츠카상사 사장등 해외 VIP급 방문 쇄도<br>美 '그린뉴딜' 경기부양정책 특수효과도 기대



지난달 중순 오픈한 화우테크놀로지의 부천 신공장.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공장 내부에 설치된 첨단 LED조명에 감탄을 금치 못하곤 한다. 이들 제품은 모두 화우테크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자체 개발한 야심작들이다. 부천공장은 화우테크에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그동안 해외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력으로 평가받던 화우테크가 4만2,000㎡ 규모의 대규모 공장을 갖춰 생산능력에서도 선두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화우테크의 부천공장 준공에 대해 LED조명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평가를 내리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 같은 평가를 입증하듯 요즘 부천공장에는 화우테크와 거래를 트기 위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겠다는 글로벌 기업인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일본 오츠카 상사의 오츠카 사장과 미국 조달시장의 큰 손인 캔넌리엔터프라이즈의 피터 비 부사장 등 최근 한달새에만 모두 10여명의 VIP급 인사들이 부천공장을 다녀갔으며 예약기업들도 끊이질 않고 있다. 유영호 사장은 "우리가 생산하는 모든 LED제품이 공장 내에 설치돼 있어 공장 자체가 '쇼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방문 다음날 바로 계약하자고 덤벼든 거래처가 생길 정도로 모든 VIP들이 제품을 보고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우테크가 최근 미래성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LED분야에서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LED조명의 방열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 CPU에 팬이 나가면 쉽게 고장이 나듯이 LED조명은 방열을 제대로 해주어야 오랫동안 밝기가 떨어지지 않고 수명을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마련이다. 유 사장은 "방열 부분 때문에 제대로 된 LED조명을 판매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과거 CNC조각기 등의 기계를 만들던 기술을 응용해 LED조명의 방열문제를 해결했으며 지난해말 국내 특허를 따낸 데 이어 조만간 국제특허도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화우테크의 기술력은 일본과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이미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일본의 AM재팬, 루미다스 재팬 등은 지난해 4월 화우테크와 손잡고 현지판매 및 유통을 담당할 자본금 52억3,000만엔의 화우재팬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지법인 자본금은 대부분 일본측에서 부담하고 화우테크는 첨단기술을 제공하는 대신 2억엔만 출자해도 지분을 절반씩 소유하는 유리한 구조였다. 이후 출범한 미국과 이탈리아의 합작법인 역시 일본사례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들어 미국 등에서 잇따라 국제 인증을 따낸 것도 현지시장 공략에 날개를 달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우테크는 최근 미국에서 UL인증을, 캐나다에서 cUL인증을 각각 획득함으로써 유럽과 북미시장에서의 공격적인 영업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게 됐다. 화우테크는 이처럼 탄탄하게 갖춰진 실력을 무기로 삼아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그린테크놀로지 열풍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유 사장은 "미국, 일본 등이 정부차원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그린 뉴딜 정책'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LED조명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화우테크는 생산과 기술력을 모둔 갖추고 있어 특수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우테크는 지난해 8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233.3%의 증가율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는 작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미래의 힘찬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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