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체 상승 날개

중국의 섬유수출 관세 폐지는 호남석유화학 등 기초유분 등 원재료 생산 석유화학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2일 황상연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국의 수출관세 철폐로 그간 약세 일변도를 보였던 기초유분과 BTX 가격이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호남석유화학ㆍ케이피케미칼 등의 국내 화섬업계의 단기적 주가 반등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날 호남석유화학의 주가는 2,100원(5.25%) 올랐고 전일 10% 이상 오른 케이피케미칼도 10원(0.19%) 상승해 두 종목 모두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황 연구원은 “미국과 EU의 중국에 대한 대응이 주목된다”며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광훈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들어 미국의 수입제한조치로 중국의 화섬원료 구매량이 줄어 국내 업계도 타격을 받았고 앞으로 중국산 섬유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줄어 국내의 대중국 수출물량도 줄어들 것”이라며 국내 업계에 좋을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중국산 제품의 수입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베트남에 대해 쿼터제를 폐지하고 중남미 국가와 FTA를 맺을 경우 해당 지역에 생산기지를 확보한 국내 수출업체들에 장기적 호재”라고 판단하고 장기적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영원무역ㆍ한세실업ㆍ신성통상ㆍ신원ㆍ국동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