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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골다공증 발병위험 높다"

세계적 귄위자 시먼 교수 방한<br>생활패턴 서구회로… 적극·지속치료가 중요


"한국인 골다공증 발병위험 높다" 세계적 귄위자 시먼 교수 방한생활패턴 서구회로… 적극·지속치료가 중요 송대웅 기자 sdw@sed.co.kr "아시아인의 생활패턴이 서구화되고 수명이 늘면서 선진국에서 발병률이 높은 골다공증(뼈엉성증) 환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고관절(엉덩이뼈) 골절을 유발해 사망률을 높이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골다공증 질환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세계보건기구(WHO) 패널로 골다공증 정의를 정립했던 에고 시먼(사진) 호주 멜버른의대 교수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골다공증 발생 급증 위험을 경고하고 적극적 치료ㆍ예방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초청 강연차 지난 14일 방한한 시먼 교수를 만나봤다. 시먼 교수는 골다공증에 대해 “골밀도가 감소하고 골조직의 미세구조가 퇴화해 골절(부러짐) 위험이 증가하는 전신적인 골질환”이라고 정의했다. 사람의 뼈는 낡은 뼈의 소멸과 새로운 뼈의 생성이 균형있게 유지되면서 뼈의 밀도가 유지되는데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뼈의 대체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뼈가 엉성해지고 이런 과정이 반복돼 뼈가 얇아지면서 부러지거나 부서질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그는 “전세계 고관절 골절환자의 과반수가 아시아인이다. 생활패턴이 많이 서구화된 홍콩의 경우 골다공증 발병률이 미국 수준으로 높아졌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고관절 부상 발생 환자의 경우 20%가 6개월 이내 사망하고, 사망하지 않더라도 제대로 걸을 수 없는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시먼 교수는 고관절을 포함한 주요 부위 골절 위험을 줄여주는 골다공증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뼈를 튼튼히 유지해 골절 위험을 낮추고 환자의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골다공증 환자의 과반수가 1년 안에 약물치료를 중단하며 이들 중 대부분이 3개월 안에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최근 전세계에 출시된 1년에 한 번 맞는 골다공증치료 주사제 ‘아클라스타’가 치료 효과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클라스타는 지난해 미국ㆍ유럽에서 시판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도 10월 출시됐다. 그는 투여기간이 너무 길어 약효가 떨어질 우려가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 "약물이 뼈에 강력하게 달라붙는 작용기전을 가졌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꾸준하게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남성 골다공증 위험성도 경고했다. 시먼 교수는 "현재 고관절 골절환자의 1/3이 남성이며 2050년 께는 남성 고관절 골절 발생확률이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여성에게 효과가 있는 골다공증치료제들이 남성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 연구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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