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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은 11일 미래 에너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는다는 취지 아래 국내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9월부터 진행한 ‘청년 에너지 프로젝트 공모전’의 시상식을 진행했다.
총 455개팀이 참가한 공모전에서 서울대와 중앙대, 건국대 연합 퓨호프(FUHOPE)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화성에 인류가 건너가 산다는 가정 아래 태양광, 풍력 뿐 아니라 메탄가스, 보행에너지 등 인간 활동에서 발생되는 에너지를 이용해 10만명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 자체적으로 활용한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메탄가스를 이용한 발전은 사람들이 내놓은 하루 평균 200그램의 배설물에서 나오는 메탄을 이용한 것이며, 보행에너지는 사람의 신발 바닥에 압전소자를 장착해 전기를 만드는 방식이다. 다소 공상과학에 가까운 발상이지만 아이디어의 참신함과 논리적인 설명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두산중공업은 설명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포항공대 그린에너지메이커팀은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인 온실가스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발전소를 짓는다는 역발상의 아이디어를 냈다. 경상대 딩카딩카팀도 아프리카 남수단에 풍부한 코코넛 활성탄을 활용해 저비용의 정수시설을 공급하는 방법을 제안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대상에게는 500만원, 최우수상에게는 각 30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됐으며, 상위 2개 팀은 인도, 영국, 체코 등을 돌아보는 해외탐방 기회를 부상으로 받았다.
김명우 두산중공업 관리부문장은 “지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참신하면서도 수준 높은 제안이 많았다”면서 “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아이디어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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