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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내집사서 전세걱정 덜자
입력2001-04-09 00:00:00
수정
2001.04.09 00:00:00
'내집마련해 전세걱정 덜어보자'천정부지로 치솟던 전세가가 잠시 주춤거리고 있다. 세입자들로서는 다소나마 위안거리다. 하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가을철이 고비라고 말한다. 저밀도지구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이주수요까지 겹쳐 올 봄 못지않은 전세난을 겪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전세집 구하기의 고민을 가장 확실히 해결하는 방법은 내집마련이다. 더욱이 요즘은 전세가가 시세의 80%선까지 치솟아 있어 큰 추가부담 없이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
가을에 전세계약기간이 끝나는 세입자들은 하반기 입주아파트를 매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입주물량이 더 많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은 셈이다.
◇서울
하반기 서울지역 입주아파트중에는 분양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강남권 인기단지들이 많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대부분 IMF 이듬해인 98년에 분양됐던 것들이다.
7월 입주하는 용산구 도원동 삼성은 1,922가구의 대단지다. 지하철6호선 공덕역과 효창공원역 중간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지대가 높아
10월에는 송파구 송파동 삼성아파트 입주가 이뤄진다. 잠실과 승용차로 불과 10여분 거리인데다 단지규모도 845가구로 강남권에서는 보기드문 큰 단지다. 입지여건과 브랜드 때문에 분양권 가격이 인근 아파트보다 높게 형성돼있다.
도곡동 삼성은 하반기 입주아파트 가운데서도 가장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으로 꼽힌다. 매봉터널 남쪽에 자리잡은 단지로 산을 끼고있고 맞은편으로는 도곡주상복합타운이 있다.
지하철3호선 도곡ㆍ매봉역 사이로 현재 24평형은 프리미엄만 1억원이 넘는다. 10월 입주예정이다.
영등포구 문래동 LG는 서울에서는 드물게 '개발형단지'로 설계된 곳. 단지내에 대규모 쇼핑시설ㆍ공원ㆍ관공서가 함께 들어선다. 1,302가구의 단지로 영등포역세권이 지척이다.
35~56평형의 중대형평형으로만 구성돼있으며 이 일대에서는 드물게 56평형에 최고 1억2,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다만 단지 주변의 주거여건이 다소 처지는게 흠.
이밖에 방학동 대상ㆍ미아동 SKㆍ공릉동 풍림 등은 모두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들이어서 서울 서북권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경기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구리 토평지구내 아파트들이다. 6월부터 10월까지 ▦금호1차(704가구)ㆍ2차(498가구) ▦대림ㆍ영풍(678가구) ▦동양(212가구) ▦삼성(402가구) ▦신명(434가구) ▦한일(526가구) ▦SK(492가구) 등 8개단지 3,946가구가 잇따라 입주자를 맞을 예정이다. 한강 조망권이 확보되는데다 인접한 교문지구와 함께 대규모 아파트촌을 이루고 있다.
서울 서남지역 수요자들은 10월 입주예정인 안양시 안양동 삼성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1,998가구의 대단지로 전철역이 가까워 서울 출퇴근이 쉽다.
용인 지역에서는 6월이후에만 줄잡아 1만여가구의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있다. 이중 ▦상갈지구 주공3ㆍ4ㆍ5단지, 대우, 현대산업 ▦구갈2지구 풍림ㆍ신안ㆍ현대등 택지개발지구 아파트들은 생활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실수요층이 선호하는 곳이어서 대형평형 보다는 20~30평형대 아파트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다.
㈜부영의 남양주 도농동 아파트 역시 웬만한 택지개발지구 못지않은 매머드급 단지여서 관심을 끈다. 7월 2차분 1,144가구가 입주하는데 이어 10월에는 3차분 951가구가 준공된다.
◇언제 사면 좋을까
신규입주 아파트들은 대부분 입주가 임박하면 가격이 인근 기존아파트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된다. 시세차익을 노리긴 힘들다는 얘기다.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맘에 맞는 물건 잡기도 만만찮다.
따라서 입주까지 적게는 2~3개월에서 많게는 8개월까지 여유가 있는 요즘이 매입적기다.
거래시장이 침체돼있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매물도 넉넉한 편이어서 입맛에 맞는 물건을 골라잡기가 쉽다. 하반기에는 집값이 다소 오름세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어 시세차익도 노려볼 수 있다.
닥터아파트 곽창석이사는 "신규입주아파트는 너무 급하게 매입하기 보다는 미리 자신이 원하는 지역과 금액을 정한뒤 여유를 갖고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학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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