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은 OLED 발광층 핵심 재료인 ‘인광그린호스트’를 구미 전자재료사업장에서 출하하기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OLED는 전류가 이동하는 공통층과 빛을 내는 발광층 등으로 구성되며,발광층 재료의 특성이 OLED의 색 구현력을 좌우한다. 인광그린호스트(Phosphorescence Green Host)는 발광층에서 녹색 빛을 내는 핵심 소재로 지금까지 외국 업체가 시장을 독점해 왔다. 인광은 물체에 빛을 쬔 후 빛을 제거하여도 장시간 빛을 내는 현상 또는 그 빛을 말한다.
제일모직은 2012년 인광그린호스트 개발에 착수한 이후 2년 여만에 독자 기술로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양산을 시작하게 되었다. 특히 제일모직의 인광그린호스트는 기존 재료를 대체할 수 있는 차별화된 재료 특성을 실현해 최신 OLED 패널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출하된 인광그린호스트 소재는 연간 5톤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향후 스마트 폰을 비롯한 디지털 기기에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일모직은 인광그린호스트 이외에 ETL(정공수송층), Flexible TFE, TV용 충전필름 등의 OLED 소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OLED 사업에서 노발레드 매출을 포함해 약 1,000억 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조남성 제일모직 사장은 “독자 기술로 OLED 소재의 핵심인 발광층 재료 출하에 성공함으로써 고부가 소재 사업역량을 한 차원 높이게 됐다”며 “향후 OLED 대형화에 대비해 글로벌 시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R&D 기반을 강화해 차세대 OLED 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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