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남 "첫승 해볼까?" [금호아시아나오픈 2R] 합계 6언더 선두권… 호주 백웰 1타차 추격 용인=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프로 3년차 강경남(22)과 중견 유종구(41ㆍ게이지디자인)가 한국프로골프(KPGA) 시즌 11번째 '위너스클럽' 회원 가입 신청서를 냈다. 강경남과 유종구는 23일 경기 용인의 아시아나CC 동코스(파72ㆍ6,710야드)에서 계속된 코리안투어 금호아시아나오픈(총상금 5억원) 둘째날 더욱 까다로워진 그린을 잘 공략한 끝에 나란히 4언더파 68타씩을 쳐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선두에 나섰다. 10개 대회를 치른 코리안투어에서 시즌 2승 기록자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강경남과 유종구는 이로써 각각 데뷔 3년과 13년만에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가뜩이나 굴곡진 그린으로 이름난 이 골프장 그린은 이날 핀이 경사면 인근 지점에 꽂히면서 선수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142명 출전자 중 언더파 스코어는 15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강경남은 다른 코스에서 플레이 하듯 거침 없이 타수를 줄여 나갔다. 2ㆍ3번과 5ㆍ6ㆍ7번홀 등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묶었다. 아직 우승 경험은 없으나 강경남은 올 시즌 가야오픈 3위 등 4차례 '톱10'에 입상하며 상금랭킹 12위에 올라 있다. 오후에 경기를 시작한 유종구도 버디 5, 보기 1개를 기록해 모처럼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3타를 줄인 리처드 백웰(호주)이 합계 5언더파 139타로 3위에 자리했고 첫날 6언더파 단독선두에 나섰던 신예 김승혁(19)은 이날 2타를 잃었지만 합계 4언더파로 이진원, 전태현, 애덤 블랜드(호주)와 함께 공동4위에 랭크됐다. 올 시즌 1승씩을 올린 챔피언 가운데는 '일본파' 장익제(32ㆍ하이트)가 3언더파 공동8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마크했고 최상호(50ㆍ빠제로)가 2언더파로 공동11위를 달렸다. 신용진(42ㆍLG패션)은 공동15위(이븐파), 최광수(46ㆍ포포씨)는 공동19위(1오버파). 선두 강경남과 함께 20대를 대표하는 김대섭(24ㆍSK텔레콤)은 이날 4타를 잃어 희비가 엇갈렸다. 11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로 순항하던 김대섭은 12번부터 17번홀까지 무려 6홀 연속 보기를 범해 첫날 공동3위에서 19위(1오버파)로 크게 밀렸다. 한편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 우승자 박노석(38ㆍ대화제약)은 올 시즌 처음으로 컷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최근 5개 대회에서 연속 10위 안에 들며 상금순위 1위에 랭크된 박노석은 이날도 4오버파로 부진, 합계 7오버파 151타에 그쳤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양용은(33ㆍ카스코)도 합계 6오버파로 컷 오프됐다. 입력시간 : 2005/09/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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