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영업이익 1조 클럽] 현대중공업

태양광 등 그린에너지 대약진… 의료 로봇사업도 잰걸음<br>신사업·신흥시장 공략 박차<br>올 매출목표 20%늘려 27兆

이재성 사장


현대중공업이 중동 사우디에 건설 중인 마라피크 발전 담수 플랜트. 총 발전용량 2,750MW·일일 담수량 80만톤으로 중동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실적을 거둬들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22조 4,052억원, 영업이익 3조 4,394억원, 당기순이익 3조 7,6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 2009년의 21조1,422억원 대비 6% 증가한 규모이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5%, 75% 증가해 창사 이래 첫 3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률도 15.4%를 기록, 2009년 10.5%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이 같은 최대 규모의 성과는 엔진기계와 플랜트, 전기전자, 건설장비 부문의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태양광과 풍력 등 그린에너지 분야가 약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높은 선가에 수주한 선박 매출이 반영되고 수익성 높은 육ㆍ해상플랜트 수주가 크게 증가한 것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특히 중국 건설장비 시장의 회복과 태양광 분야 수익성 개선 등도 이익 증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일궈낸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에도 매출 목표를 높여 잡았다. 올해 매출 목표로 27조원, 수주 266억 달러가 바로 현대중공업의 올해 목표다. 이는 지난해 보다 각각 20%, 55% 증가한 수치다. 투자규모는 더 커졌다. 지난해보다 137% 늘어난 1조 2,89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경영실적 달성을 위해 올해 '혁신과 도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세계 중공업계를 이끌어나갈 글로벌 기업의 위상 확립을 위해서는 내부 혁신과 함께 진취적 도전의식 함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 '성장동력 확보'와 '핵심역량 강화',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 '안전하고 보람찬 일터' 등을 4대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또 경영성과 달성을 위해 신 사업에 대한 자원 집중과 미래 성장 기반 구축, 경쟁사와의 차별화 추진,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역량 강화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분야는 그린에너지 분야다. 현대중공업은 미래 신 성장동력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과 풍력 사업을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로부터 분리, 올해부터 '그린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는 향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그린에너지 시장에 전략적으로 대비하고, 관련 사업을 더욱 전문적으로 수행할 필요성 때문에 내려진 결정이다. 새로운 본부 신설로 기존에 가동중인 충북 음성과 전북 군산 공장은 국내외에서 신증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음성의 태양광 공장은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현재 연간 생산규모가 600MW에 달하고 있으며, 충북 오창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박막태양전지 공장을 건설 중이다.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에 세워지는 연산 600MW 규모의 풍력발전설비 합자사도 2011년 상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인공관절 수술로봇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의료용 로봇 사업을 본격화 했다. 현대중공업은 큐렉소(주)와 함께 '로보닥'(ROBODOC, 인공관절 수술로봇)의 국산화 양산 개발을 추진한 가운데 최근 지식경제부로부터 개발완료 승인을 획득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현대중공업은 로봇 본체와 제어기 등 핵심장치 개발을 담당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 상반기중으로 로봇 본체 생산에 들어가 오는 2013년부터는 제어기까지 통합 생산할 예정이다. 오는 2015년까지 누적 매출 2,000억원 달성을 통해 이 부문에서 세계 시장의 60%를 점유한다는 목표다. 또한 서울아산병원과 같은 세계적 수준의 의료기술을 갖춘 병원, 국내외 의공학 전문가 등과 협력, 의료로봇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신사업 이외에도 현대중공업은 주요 시장에 대한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글로벌 경영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기업 중 최초로 미국에 설립되는 변압기 공장이 오는 12월 완공되면 현대중공업은 울산 공장과 유럽 불가리아 공장 등과 함께 글로벌 변압기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올 상반기 중에는 중국 산둥성 타이안(泰安)시에 휠로더 공장이 완공돼 기존 장쑤(江蘇)성 및 베이징(北京)시의 굴삭기 법인 등과 더불어 중국 내 종합 건설장비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특히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브라질, 인도 등과 같은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 86억弗 수주" 플랜트서 금맥 캔다

현대중공업은 최대 시장인 중동을 비롯해 나이지리아와 미얀마, 태국 등 전 세계 18개 현장에서 총 170억 달러 규모의 육ㆍ해상 플랜트 공사를 진행중이다. 공사현장에는 현지 직원을 포함, 1만 8,000여명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우선 중동 플랜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등 중동 5개국 10개 현장에서 총 10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꾸준히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동에서 기회를 찾고 있는 것이다. 중동지역 가운데서도 특히 페르시아만 연안 산유국들로 구성된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국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중동경제 전문지인 'MEED'에 따르면 GCC 회원국들은 오는 2019년까지 연평균 8%의 전력수요 증가율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력설비 용량이 2009년 88GW에서 2019년 185GW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170억 달러에 달한다. 올해 첫 플랜트 수주도 중동에서 이뤄졌다. 지난 1월 11일 카타르로부터 총 공사금액 1조원에 달하는 대형 해양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는 데 성공한 것. 현대중공업은 올해에도 플랜트 부문에서 수주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육ㆍ해상플랜트 부문 수주 목표는 총 86억불.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한 것이고, 5년 전인 2006년의 28억불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해 전체 매출 목표는 6조 9,2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4%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의 2011년 예상 매출인 26조 9,450억원 중 약 26%를 차지한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에 공사경험이 풍부하고 인지도가 높은 중동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해 시장 확대도 꾀한다. 특히 공기 준수와 품질 향상 등을 통해 고객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해외 플랜트 수주 증가에 대비해 엔지니어링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서울에 130여 명 규모의 '엔지니어링센터'를 설립, 엔지니어링 전문 인력을 대거 양성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육ㆍ해상 플랜트 수주가 증가하고 있고 설계인력 수요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설계인력을 꾸준히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익성 향상 지속될 것"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현대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 오해 신규수주에 대한 전망이 크게 상향조정 되었고, 사업부문별 실적전망과 현금흐름, 투자지표도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의 주요 사업은 선박이지만 조선업의 부진으로 영업전략이 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다양한 비조선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경쟁사대비 조선의 부진을 상쇄하기에 유리하다. 따라서 향후 조선부문 비중이 점차 줄어들어 종합중공업 업체로의 발전이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예상 신규 수주액 266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수주액 250억달러를 넘어서는 금액이다. 선박수주가 2007년 당시에 비해 절반 수준임을 고려한다면 2011년 수주목표는 비조선 부문에 대한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성공적인 발전으로 보인다. 해양 및 프랜트 사업에 대한 역량 강화효과도 기대된다. 이 회사는 해양플랜트 시장의 최강자다. 올초 초부터 드릴쉽 7척(옵션 3척 포함)을 수주하며 해양사업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부문에서도 세계 1위 업체로 금년에 연간 1~2척을 수주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화력발전 및 복합화력발전 부문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역의 복합화력발전소 확장공사를 1조9,000억원에 수주했고 올해도 대규모 신주수주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풍력, 태양광 발전 사업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원자력발전 분야까지 진출할 계획이어서 녹색 발전시장에서 향후 현대중공업의 성장을 주도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