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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硏 'V3 오진' 수습 안간힘
입력2008-07-14 17:24:37
수정
2008.07.14 17:24:37
윈도우 복구프로그램 배포에 오석주대표 사과문 발표까지
안철수硏 'V3 오진' 수습 안간힘
윈도우 복구프로그램 배포에 오석주대표 사과문 발표까지
우재용 기자 vigilante@sed.co.kr
안철수연구소가 백신 V3의 오진 사건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10일 업데이트된 V3가 윈도XP의 중요 실행파일 중 하나를 악성코드로 오진, 삭제하는 일이 벌어지자 비상 체제를 구축하고 복구 프로그램이 담긴 CD 6,500여 장을 배포하는 등 복구 방법 안내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일본 출장 중 소식을 들은 오석주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한 뒤 사과문을 발표했다. 오 대표는 "무엇보다도 안전한 PC 환경을 제공해야 할 사명을 가진 안철수연구소가 고객님께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겸허히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재발 방지 대책도 발표했다. 업데이트 절차와 분석 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조를 강화해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또 고객의 위치에 상관없이 동시에 최단 속도로 도달할 수 있는 전국적 서비스 망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lsass.exe'는 윈도의 보안 및 인증을 담당하는 실행 파일로 삭제되면 당장은 문제가 없으나 다음 번 부팅 때 윈도가 실행되지 않는다.
안철수연구소 측은 10일 배포된 V3 엔진이 이 파일을 악성코드와 유사한 패턴으로 인식해 삭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윈도XP 서비스팩3에서만 발견되며 다른 버전은 문제가 없다.
한편 안철수연구소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사용자는 "애프터서비스를 신청했지만 결국 하드디스크를 포맷했다"며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하루 종일 업무를 못했다"며 "잃어버린 시간과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겠다"는 글을 올렸다. 안철수연구소 측은 "보상 및 배상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 대책이 아직 세워지지 않아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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