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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업체 '전동기 최저효율제' 속앓이

내년시행 앞두고 고효율 제품 개발 팔 걷었지만<br>기한 촉박·제품 확보도 어려워 매출 타격 불보듯

SetSectionName(); 모터업체 '전동기 최저효율제' 속앓이 내년시행 앞두고 고효율 제품 개발 팔 걷었지만기한 촉박·제품 확보도 어려워 매출 타격 불보듯 김흥록 기자 rok@sed.co.kr. 중소 모터업계가 내년 1월부터 확대도입될 '전동기 최저효율제' 시행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내년부터 에너지 절감효과가 높은 고효율 모터만 판매해야 하지만 개발기간이 촉박하다 보니 적합한 제품을 확보하지 못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부터 37㎾이하 전동기에도 '삼상 고효율유도전동기 최저효율제'가 확대 적용됨에 따라 모터업체마다 해당기준에 맞는 전동기 신제품 개발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동기 회저효율제가 도입되면 모터업체들은 일반 삼상전동기보다 3%이상 효율이 높은 고효율 제품만을 판매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2,000만원 이상의 벌금을 내거나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 문제는 업체들이 전기연구원 등 관련기관과 공동으로 신제품 개발을 진행해왔지만 개발기간이 워낙 짧기 때문에 해당요건을 완벽하게 갖춘 모터 개발이 늦어지면서 당장 내년부터 시중에 판매할 제품을 생산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 2007년 고효율모터 개발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전기연구원과 31개 업체를 대상으로 2차에 걸쳐 모두 12개 기종의 신제품을 개발하도록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업체들은 하지만 내년초 법 시행 전까지 신제품을 모두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19개 기종을 개발하는 2차 과제는 지난달에야 첫 발을 내딛은데다 1차 연구개발과제도 내년 중반을 종료기한으로 설정해놓고 있어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한참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다. 전기연구원 관계자도 "모터업체들과 공동으로 31개 기종 개발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연말까지 개발 가능한 제품은 8개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소업체들은 단기간의 제품 개발을 위해 적지않은 비용을 쏟아부은 터에 당장 제품까지 판매할 수 없으니 매출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K전기 관계자는 "제품개발이 안된 채로 내년부터 제도가 시행될 경우 연매출의 30% 수준인 20억~30억원의 판매 감소가 예상된다"며 "기존 재고물량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손실은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니 시장기반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뒤늦게 제품을 개발해도 이미 외국기업이 장악한 시장을 파고들기도 쉽지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영세업체들은 정부의 개발과제에도 참여하지 못해 내년부터 사실상 합법적인 판매가 막혀 공장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상황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고효율 모터를 사용해야 한다는 정부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시일이 너무 촉박한 만큼 현실적 여건을 감안해 도입시기를 좀더 늦추거나 신제품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별도의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력 사용량중 삼상전동기의 비중이 40%에 이를 만큼 고효율전동기 사용은 시급한 과제"라며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10년 이상이 늦은 상황에서 더 이상 시행시기를 늦추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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