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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동조화 심화… 동반 조정
입력2005-08-07 14:36:28
수정
2005.08.07 14:36:28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조정 국면에 돌입하면서 글로벌 증시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고유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악재가 부각되면서 그간 경기회복 기대감에바탕을 둔 세계 증시의 동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한국 종합주가지수가 최근 3일 연속 조정을 받으면서 2.63% 급락, 1,080선으로 후퇴한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도 명확한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일 0.49% 하락함으로써 최근 이틀간 1.30%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또 나스닥지수도 지난 3일 이후 사흘 연속 뒷걸음질치면서 1.81%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지난 4,5일 이틀간 조정을 받으면서 1.80%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유럽 증시도 마찬가지다. 영국 FTSE100 지수는 4,5일 이틀간 0.33% 떨어졌으며,독일 DAX 지수는 3일 이후 사흘간 2.14% 급락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최근 사흘 연속 약세를 보이면서 1.81%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올들어 글로벌 증시는 뚜렷한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거의 동일한 형태로 움직여왔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의 경우 3월4일 전고점(10,940.55)을 찍은 뒤 4월20일(10,012.36)을 저점으로 상승세로 전환, 지난 3일 10,697.59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1월3일 전고점(2,152.15)을 기록한 뒤 내림세로 전환, 4월28일 1,904.18까지 밀렸다가 상승 반전, 지난 2일 2,218.15로 올라섰다.
지난 3월11일 1,022,79까지 오른 뒤 4월29일 911.30으로 밀려났다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지난 2일 1,118.83까지 오른 종합주가지수의 등락 흐름과 거의일치한다.
일본과 유럽증시도 지난 2월말과 4월초 사이에 전고점을 찍은 뒤 4월 말을 전후해 일제히 저점에서 탈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는 추세를 보여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20일간 종합주가지수와 나스닥지수간 상관계수는 0.92를 나타냈으며, 종합주가지수와 닛케이지수 사이에는 0.93의 상관계수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의 동반 조정 현상을 고유가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및 달러화 약세에 따른 것으로 설명하면서도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개선등을 들어 단기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동시 다발적으로 상승세를 구가하던 글로벌 증시가 고유가 등 악재에 밀려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이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면서"미국 등 선진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긍정적인 여건인 만큼 오는 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큰 충격없이 넘어가고 미국 증시가 재반등하면 글로벌 증시도 상승 추세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김영익 리서치센터장은 "주가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이 이뤄지면서세계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상승 과정의 일시적인 조정"이라면서"경제협력개발기구(OECD) 6월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는 등 경제지표와 기업 수익이개선되고 있어 미국 금리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세계 증시의 동반 상승흐름이 재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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