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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1조~2조원 출자전환
입력2001-03-27 00:00:00
수정
2001.03.27 00:00:00
'준 워크아웃' 발동등 28일 처리방향 공시 발표정부와 금융권은 현대건설의 차입금(12월말 현재 4조5,000억원)중 1~2조원 규모를 CB(전환사채)전환 등을 통해 출자전환키로 했다.
또 대출금리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 기업의 사례를 준용, 대출금리를 하향조정해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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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현대건설에 대해 사실상 워크아웃이 발동되는 것으로, 지난해 결산결과 자본금 전액이 잠식되는 등 적자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기홍 금융감독원부원장은 27일 "삼일회계법인의 결산결과 발표후 외환은행이 처리방향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며 "방향은 현대건설과 경제를 동시에 살리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밝혀, 출자전환 방침을 강하게 시사했다.
정부의 또다른 고위 관계자는 현대건설에 대한 출자전환 규모와 관련, "영화회계법인의 자산ㆍ부채 실사결과가 드러나는 4월말이나 5월초 공식규모가 나올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선 1조에서 최대 2조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출자전환은 은행권 여신(12월말 현재 1조2,000억원 규모)이 1차 대상채권이며, 2금융권 여신 일부도 대상채권에 포함될 수 있다.
정부와 채권단은 현대건설에 대한 출자전환 대신 감자를 통해 경영권을 넘겨받을 방침이다.
정 부원장은 "감자를 위해서는 주총 특별결의가 있어야 하는데 소액주주들이 찬성하겠느냐"고 말해, 대주주(완전감자)와 소액주주간 차등감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현대건설에 대한 최종 결산감사 결과 지난해 2조9,0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 자본금(2조1,000억원 규모ㆍ정주영회장 유산분 제외)을 모두 까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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