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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주가전망 팽팽

"美서 재고늘고 SM7영향 내수도 주춤" 주장에<br>"일시적 악재… 신차 출시땐 상승 모멘텀" 맞서

현대자동차의 주가 전망에 대해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재고가 늘고 있는데다 르노삼성차의 중형차 SM7의 판매 드라이브로 국내 시장에서도 주춤하고 있다”며 “고질적인 내수침체에다 환율 하락 부담까지 감안하면 본격적인 매수에 나서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SM7의 성공 여부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며 “내년에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 현대차의 신차가 잇달아 출시될 경우 주가가 새로운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반박했다. ◇미국ㆍ국내 양 시장서 주춤=24일 KOTRA와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현대차의 12월 현지 재고량은 평균 117일 판매치로 지난 11월(105일분)보다 11.4% 늘어났다. 이는 현대차가 새해를 앞두고 물량을 미리 확보한데다 내년 신차 투입을 위해 구형 모델을 일부 밀어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현대차의 재고 증가폭이 경쟁사에 비해 크다는 점. 미국 전체 자동차 평균 재고량은 12월 81일분으로 11월의 76일분보다 6.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빅3’ 등이 재고 처리를 위해 할인경쟁을 더 가속화할 것”이라며 “내년 NF쏘나타ㆍ투싼 등 신모델 출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 SM7의 도전도 현대차에 부담요인이다. 이달 1~20일 현대차의 내수판매량은 2만5,468대로 11월 동기보다 4.0% 줄었다. 반면 르노삼성은 6,156대로 62.6% 늘었다. 이는 SM7의 판매 드라이브 정책으로 대형차 시장에서 그랜저XG와 에쿠스ㆍ다이너스티 등 현대차 모델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학주 연구원은 “경쟁 차종인 기아차 오피러스가 6.8% 감소에 그치고 쌍용차 체어맨은 15.1%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현대차가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주가 모멘텀’ 분석도 하지만 미국 시장 판매부진과 SM7 신차 효과는 일시적인 악재요인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최대식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내년 TG와 NF쏘나타 등 신차를 미국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내년 3월 미국 앨라배마공장 가동과 더불어 주가의 양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SM7의 성공 여부도 최소 6개월 이상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성문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NF쏘나타와 그랜저XG의 판매 감소는 연식을 내년도로 하기 위한 대기수요가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12월 현대차의 총 내수는 4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여 5만대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내년 5월 출시 예정인 그랜저XG 신모델(TG)이 출시되면 대기수요가 몰릴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6,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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