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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측근 대거 소환…불법 돈거래 추궁
입력2003-11-16 00:00:00
수정
2003.11.16 00:00:00
오철수 기자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16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장수천의 채무변제를 돕기 위해 선봉술씨에게 빌려줬다고 진술한 9억5,000만원의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부산 지역의 기업체 3∼4곳에서 억대의 금품을 받아 최도술씨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철 부산상의 회장을 이르면 이번주 초 재소환, 구체적인 금품전달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부산 지역 기업인으로부터 받은 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최씨에게 청탁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기로 했으며 지난 대선에서 부산 지역 기업인을 상대로 대선자금을 모금, 노무현 후보측 부산선대위에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의 한 수사 관계자는 “강씨가 이 돈을 실제로 선씨에게 빌려준 것인지 여부를 비롯, 만약 그냥 준 돈이라고 한다면 대가성이 있는 돈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자금인지 여부까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강씨와 선씨를 출국금지하고 조만간 두 사람을 재소환해 9억5,000만원의 성격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검찰은 9억5,000만원 가운데 올해 2월 강씨가 선씨로부터 4억5,000만원을 변제받았다고 진술한 데 대해 실제 변제했는지, 출처가 무엇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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