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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 영화 소액투자자 '재미쏠쏠'
입력2000-09-25 00:00:00
수정
2000.09.25 00:00:00
박연우 기자
돈버는 영화 소액투자자 '재미쏠쏠'「영화에 투자해 시사회등의 서비스도 받고 배당도 받는다」
인터넷을 통한 일반 영화 투자자들이 수억원을 투자한 영화 전문 제작사 못지않은 솔솔한 수익을 올리고 있어 흐뭇해하고 있다.
인터넷그룹 「인츠닷컴」을 통해 5만원, 10만원, 15만원을 투자한 소액투자자자들이 그들이다. 「인츠닷컴」은 지난해 10월 「반칙왕」(봄 영화사 제작)을 시작으로 「동감」(한맥영화사 제작), 그리고 현재 최고 흥행작 「공동경비구역 JSA」(명필름제작)에 이르기까지 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반칙왕」과 「동감」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순제 14억5,000만원의 「반칙왕」에서 원금의 90%를, 10억원의 「동감」에서 50%의 이익배당을 받았다.
이에따라 지난 23일 최단기간 서울관객 100만명을 기록한 「공동경비구역…」의 투자자들도 원금회수와 함께 많은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공동경비구역…」은 제작비 40억원에 대한 손익분기점을 훨씬 넘긴 상태로 서울관객 목표 150만명에서 200만명을 위한 막대한 홍보와 비디오판권과 해외판권등을 통한 수익을 계속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명필름도 지난 연말에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해피엔드」의 일반투자자를 유치, 원금의 80% 이익을 배당했다.
영화관계자는 『소액투자자들의 유치는 영화의 저변확대 차원에서는 매우 좋은 홍보수단이지만 흥행에서 실패한다면 손실에 따른 부담이 있어 좋지 못한 결과도 있을것이다.
또한 작품마다 다른 제작비와 광고비, 배급비용 등에 따른 제반비용을 제외한 순익에 대한 배당으로 어떤 것은 90% 받았는데, 왜 우리는 이렇게 배당하는가하는 잡음도 있을 수 있어 매주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개미 투자자들의 유치가 단지 제작비를 모으기 위함이 아니라 「투자」라는 방식을 통해 네티즌의 자발적인 홍보를 유도함으로써 일석이조의 마케팅효과를 얻는데 있었음을 생각해볼 때 성공적인 결과라 하겠다.
실제로 네티즌 투자자들은 단지 투자하고 이익을 배당받는 차원을 넘어서서 제작단계서부터 영화의 시놉시스, 캐스팅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접하고, 제작상황을 주기적으로 보고 받았다. 뿐만아니라 영화 시사회와 함께 OST음반 배부 등 투자자로서의 특전을 제공받았다.
또한 제작사는 네티즌 투자자 모집 행사외에도 다양한 인터넷 마케팅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개봉 두달 전부터 홈페이지를 열어 네티즌의 참여를 유도하는 테마릴레이 설문조사나 포스터 시안을 게재하여 영화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를 조사하는 이벤트를 실시, 영화마케팅 전략을 세우는데 참고로 삼았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입력시간 2000/09/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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