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7명은 하반기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 (2015년 5월)에 따르면 전국 295개 부동산중개업소 중 77.6%가 하반기 중으로 주택 매매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 폭은 0~5%가 45.4%, 5% 이상이 32.2%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감이 특히 컸다. 설문에 참여한 수도권 부동산 중개업소 중 90.8%가 집 값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던 주택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권이 80%로 수도권의 뒤를 이었고 동남권(74.5%)과 대경권(71.5%), 호남권(64.3%), 충청권(62.5%)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이뤄진 주택거래 현황을 보면 30대 이하 연령대의 주택 매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전체 주택매수자 중 23.1%를 차지했던 30대 이하 비중은 올해 1~5월 중 25.5%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실거주 목적 비중도 73.5%에서 74.3%로 증가했다. 이는 주택가격 상승 전망과 더불어 전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점, 저금리에 따른 금융부담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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