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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RV시장 쟁탈전 가열
입력2002-09-22 00:00:00
수정
2002.09.22 00:00:00
현대·기아車 2004년 SUV·SUT 신모델 출시현대ㆍ기아자동차 그룹이 최근 폭발적인 판매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레저용 차량(RV) 신 모델을 오는 2004년에 대거 내놓는다.
따라서 RV 모델 강화계획을 발표한 대우자동차ㆍ르노삼성자동차와 뜨거운 시장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총 1,454억원을 투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ㆍ프로젝트명 TN)을 2004년 초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처음으로 개발되는 이 대형 SUV는 배기량이 3,000㏄급 이상으로 싼타페 등 기존 모델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또 기아차와 함께 총 3,000억원을 투자, 아반떼XD 변형 플랫폼을 기본으로 2004년부터 2,000㏄급 소형 SUV도 동시 양산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JM, 기아차가 KM으로 각각 이름 붙인 이 신차 개발 프로젝트는 양사가 뉴EF쏘나타와 옵티마처럼 엔진과 변속기 등 플랫폼은 공유하되 외관과 일부 사양제품은 차별화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2004년 6월 KM이나 쏘렌토의 플랫폼을 기본으로 한 스포츠유틸리티 트럭(SUT)을 출시한다.
SUT란 북미ㆍ유럽ㆍ일본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으로 SUV처럼 4∼5명이 탑승할 수 있는 승용형 승차 공간을 유지하면서도 각종 레저 장비 등을 적재할 수 있는 픽업의 활용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짐을 싣기 편하도록 개방형 화물 공간인 '데크'를 갖춘 것이 기존 SUV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기아차는 이 SUT의 컨셉카를 이달 26일 열리는 파리 모터쇼와 11월 서울 모터쇼에서 공개할 방침이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배기량은 쏘렌토를 기본으로 할 경우 디젤용 2,500㏄(내수용), 가솔린 3,500㏄(수출용)를 생산할 방침이며 KM의 경우에는 2,000㏄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는 2005년 르노의 인기 RV 모델인 '세닉'을 국내에서 생산, 시판하기로 했으며 대우차도 앞으로 2~3년 내 GM의 RV 모델을 들여올 방침이다. 또 최근 쌍용차가 SUT인 '무쏘 스포츠'를 국내 처음으로 출시한 바 있다.
한편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판매된 RV는 35만2,062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대수의 42.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6.8%)에 비해 6%포인트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전체 승용차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어난 데 비해 RV는 36.3%나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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